튜닝 안정성은 마찰의 문제
튜닝 안정성은 스트링의 이동을 얼마나 방해하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스트링은 헤드머신에서 출발해 너트를 지나 브릿지까지 이어지며, 벤딩이나 트레몰로 암을 사용할 때마다 아주 조금씩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은 여러 곳에 존재하며, 너트는 튠 안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스트링, 헤드머신, 리테이너, 새들, 스프링, 나이프 엣지 등 튜닝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가 있다.)
브릿지 쪽에서는 트레몰로 브릿지를 바디에 어떻게 놓느냐도 튠 안정성을 좌우한다 — 트레몰로 브릿지의 데크·하드테일·플로팅 세 상태가 대표적이다.

슬롯의 가공 상태는 튠 안정성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슬롯 폭이 스트링보다 좁으면 스트링을 붙잡아 마찰이 커지고,
너무 넓으면 스트링이 좌우로 흔들리며 항상 같은 위치로 복귀하지 못한다.
(전자의 경우는 튜닝이 나가버리고 후자의 경우 심지어 버징까지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너트의 슬롯의 높이는 1프렛 보다 아주 조금 높은 곳에 결정된다.
높이가 낮으면 개방현 연주시 스트링이 1프렛에 닿아 버징이 나고,
높이가 높으면 로우프렛의 운지 텐션이 매우 증가한다.
스트링이 너트에 너무 깊게 들어가 있다면,
너트 윗면을 가공하여 스트링의 측면에 걸리는 마찰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슬롯 바닥은 스트링의 곡률에 맞게 적절히 둥글어야 하며,
헤드머신 방향으로 완만하게 낮아져 스트링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가공되어야 한다.
여기서 실제로 스트링이 헤드머신에 인스톨 되는 각도 또한 중요하므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줄을 감아주어야 한다.

윤활은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본(Bone) 너트는 그래파이트 등의 윤활을 사용할 수 있으며, TUSQ XL처럼 자기윤활 특성을 가진 소재도 있다.
그러나 윤활이나 재질만으로 튠 안정성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슬롯이 스트링의 굵기와 곡률에 맞게 적절하게 가공되어 있어야 마찰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너트를 점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슬롯을 따라 스트링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슬롯의 깊이와 너트 표면의 높이도 빼놓을 수 없다.)
튠 안정성은 여러 요소가 함께 만들어지지만, 너트의 마찰 상태와 슬롯 가공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점검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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